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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수량 최저.. 영농에도 지장 있을까

2022.03.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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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3-08
[앵커]
강릉과 동해, 삼척, 영월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 말라 있는 낙엽들이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겨울 강원도의 강수량이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이다보니 그런 건데요..

다가오는 영농철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겨울 강원도의 강수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강원도 9개 지점의 평균값이 24.9mm,
평년보다 62.7mm가 적게 내렸습니다.

평년 대비 26%에 불과한 수준인데
가장 적은 비가 내린 지난 2020년과
1998년에 이어 3번째로 적은 수치입니다.

영서지역은 특히 심한데, 기상 관측 이래
최저 강수량인 13.9mm를 기록했습니다.

영동지역도 46.8mm로 평년보다 64mm가
덜 내렸습니다.

[김민채/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지난 겨울철은 평년보다 기압골이 우리나라
동쪽과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나 눈의 양이 적었습니다"

5mm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된 날이
딱 하루 뿐인데, 그나마도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습기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s/u) 겨우내 눈다운 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산에 있는 낙엽은 만지기만 해도
바스라질 정도로 잘 마른 불쏘시개가 돼
있습니다. //

80 헥타르를 태운 이번 영월 산불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이번 삼척·강릉 산불도 이런 날씨가
일조했습니다.

문제는 영농철이 코앞이라는 겁니다.

강원도 저수지의 저수량은 현재로서는 평년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겨울 강수량이 받쳐주지 않았고,
앞으로 봄철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게 되면
당장 파종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심재성 부장 / 농어촌공사 강원본부]
"4월 달에 못자리 용수를 공급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저수율이 떨어지겠죠. (강수량이)
80mm에서 100mm면 가능해요. 그게 지속적으로
와줘야 하는데"

기상청은 이번 달에도 당분간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걸로 내다보고 있어 산불은 물론이고,
영농 준비에도 어려움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