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권/산세 험한 영월 산불.. 방화선 지키기 총력

동해안과 마찬가지로
영월지역 산불도 사흘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해 진화인력 투입이 어렵고
바람도 거세기 때문입니다.

결국 산불진화헬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상황이 위중한 동해안 쪽에 집중돼
방화선을 지키는 게 최선인 상황입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리포트]

영월 산불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발 920미터 운교산 자락에
산세도 험한 까닭에 진화 인력 배치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영월지역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초속 9미터 가량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다,

메마른 산림에 쉽게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최대 규모인 880명을 투입했지만
방화선을 유지하는 정도라, 산불진화헬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화작업이 진행됐던 지난 사흘간
가장 많은 9대의 헬기가 투입됐지만
큰불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위 아래로 확산보다는 좌우로 불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화선이 넓다보니까
진화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헬기도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당초 예정됐던 진화헬기 11대 가운데
일부는 강릉과 삼척 산불현장으로
투입됐습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동해안 쪽, 울진 쪽에
그쪽이 더 피해가 커 가지고 그쪽에 많이
투입돼 있어요"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대피했던
3개 마을 주민 50여 명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언제 또 민가 쪽으로 불길이
번질 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 면적은
169헥타르로, 축구장 236개 규모.

산림과 소방당국은 다시 날이 밝는대로
헬기 10여 대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인
산 주변 농가에 대한 조사를 산림청
특별사법경찰관에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