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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가꾸기 현장서 3년 연속 사망사고

2022.03.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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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3-01
지난주 홍천의 한 국유림 숲가꾸기 현장에서
나무를 베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보름 전 산림청이
숲가꾸기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했는데, 사고기 발생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사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홍천군 서석면의 한 국유림.

솎아낸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습니다.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25일
기계톱으로 나무를 베던 50대가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불과 보름 전, 전국 산림 부서에
숲가꾸기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시가 무색하게
사망사고가 난 겁니다.

숲가꾸기 현장은 대부분
등산로조차 없는 깊은 산 속.

[이승연]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산세가 험해 빠른 구조를 받기도
어려운 환경입니다.

현장에는 안전 관리자까지 6명이 있었지만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없습니다.

[김종하/현장 관계자]
아주 열악하죠. 미끄럽고, 나무는 얼어서
제 방향대로 잘 안 가고. 아주 엄청 위험한 일이죠.

이런 상황에서 홍천의 숲가꾸기 사업장에서는
3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0대가 100m 아래로
추락해 숨졌고, 2020년 1월에도
50대 작업자가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졌습니다.

[김인호/홍천국유림관리소 소장]
"현재 경찰하고 고용노동부에서 사실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서 그 결과에
따라서 사후 처리가 될 거고.."

최근 3년간 산업재해로 사망한
임업 노동자만 47명에 달합니다.

절반이 넘는 사람이 나무에 깔려 희생됐는데도
같은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