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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 증가, 고소득 어종으로 자리매김 한계

2022.02.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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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2-16
[앵커]
강원 동해안에서 참치라 불리는 참다랑어 어획량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어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어획 할당량이 적게 배정돼
고부가 가치 어종으로 자리 잡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강릉에서 참치라 불리는 참다랑어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앞서 2019년에는 고성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포획됐습니다.

성인과 맞먹는 길이에,
무게는 180kg이나 나가는 거대한 참다랑어였습니다.

이처럼 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참다랑어가
최근 강원 동해안까지 북상해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그래픽]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어획량도 지난 2019년 27톤에서 지난해 39톤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판 가격은 10kg 미만이 마리당 만5천 원 안팎,
100kg 내외의 큰 참다랑어는
마리당 수백만 원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재현/강릉 주문리어촌계장]
'고급 고기다 보니까 이렇게 잘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참치를 많이
접한 사람들은 아니까 상당히 맛있더라고요. 고기가.'

하지만 참다랑어의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때문에
고부가 가치 어종으로 자리매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자원 보호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참석하는 수산위원회에서
어획 할당량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종별로 배분 차이가 커
강원도는 뒷전에 밀려나 있습니다.

[그래픽] 고시에 따라 부산지역의 대형선망 어업에는
할당량의 93%를 배정하지만, 강원·경북지역의 정치망 어업에 배정되는
물량은 0.5%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적은 할당량을 다 소진하면 참다랑어가 더 잡혀도
바다에 버려야 하고, 다른 업종의 참다랑어 어획 실적이 저조해야
남는 할당량에서 일부를 추가로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초창기에) 거의 다 (어획) 실적이 대형선망에서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 쿼터도 다 대형선망으로 쿼터가 잡힌 거죠. 업종 간에
분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약간 쉽지는 않은 상황이죠.'

한편, 수산위원회를 통해 우리 정부가 예전보다 늘어난 쿼터를
확보하면서 매년 초 10톤 미만이 배정됐던
도내 참다랑어 1차 어획 할당량은
올해 초에는 24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