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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번지는 '화목보일러' 화재, 민간도 팔 걷었다

2022.02.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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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2-10
[앵커]
겨울철 난방비 걱정에
농산촌에서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습니다.

그러나 난방기 화재 가운데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고
산불로 번질 가능성도 큰데요.

소방당국도
일일이 주택을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민간 의용소방대가 직접 나서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과
초기 진화 활동을 발빠르게 돕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주택에서
계속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은 불과 몇 분 만에 산으로 번져나갔습니다.'

2년 전 12시간 동안
산림 85만 ㎡를 태운
고성 산불의 원인은 '화목 보일러'였습니다.

[이아라 기자]
'화목보일러는
주로 농촌 지역에서 사용하다 보니,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1,600여 건.

불티가 많이 발생하고,
연통이 과열되기 쉬워
화재에 아주 취약합니다.

이렇다보니
간이 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해
화재 발생에 대비하고 있지만,
산불로 번질 때가 잦습니다.

[이상호/ 양양소방서 방호구조과장]
'화목보일러 연통에 가득 찬 타르 목초액이 일시에 붙으면서
연통 끝으로 해서 비화돼서 산림화재로..'

화목보일러 불티가 날아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자
의용소방대원들이 소집돼 신속하게 불을 끕니다.

뿐만 아니라,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을 방문해
화재 우려가 있는 화목보일러를 고쳐주고,
지붕 위에 올라가 연통도 바꿔 줍니다.

요즘 화목보일러 화재가 늘자,
의용소방대들이 직접 나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화재 예방부터 진화까지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겁니다.

[김대혁/ 양양 남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잔화 정리가 되지 않을 시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확률이 90%입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대원들이 숙지하고자..'

민간 의용소방대원들이
관리 사각지대를 대신 메워주면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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