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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납북 '승운호' 사건 조사 개시

2022.01.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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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26
[앵커]
지난 1971년 고성 아야진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다
납북된 뒤 1년여 만에 돌아온 승운호라는 배가 있었습니다.

당시 승운호 선원들은 우리 정부에 의해 불법 구금돼
온갖 고문을 받고 간첩으로 몰려 구속됐었는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1971년 8월 2일 고성 아야진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던 중 납북됐던 승운호는
1년여 뒤인 1972년 9월 7일 귀환했습니다.

당시 故이진형 선장을 비롯한 선원 23명은
귀환 직후 끌려가 9월 15일까지 합동신문을 받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10월 16일까지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온갖 고문이 자행됐습니다.

이영란 / 승운호 故이진형 선장 딸(전화인터뷰)
'엄청 맞았대요. 우리 엄마 기억으로는 고문 당할 때 짬뽕을 하나 시켜주면서 먹고는 그 국물을 거꾸로 매달아 놓고 그 국물을 붓는대요.말도 안되는... 그거보다 더 많은 고충을 당했겠죠'

사건 이후 선원 가족들은
오랜 시간 동안 경찰의 감시를 받으면서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백경옥 / 승운호 선원 故백락면 님 딸
(학교 갔다 오면) 남자분이 기웃기웃거려요.
엄마한테 "엄마 누구야?" 물어보면 "경찰이야"
"경찰이 왜 왔어?" 그러면 "아빠 때문에 그래 그러는 거예요.
빨리 (아버지의) 명예 회복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도 풀어드리고 싶고..."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 규명 신청을 했고, 진화위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픽>
진화위는 선원들이 불법 구금됐고,
특히, 일부 선원은 귀환 이후 40여 일이
지난 10월 18일 구속영장이 집행될 때까지
불법 구금된 사실이 확인됐고,
수사기관의 가혹행위와 인권 침해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조사 개시 결정이 난 '승운호' 사건은
현재까지 진실 규명 신청이 접수된
납북 귀환어부 사건 44건 가운데
12번째 사건입니다.

박근영 / 진실화해위원회 언론홍보팀장(전화인터뷰)
'저희 진실화해위원회 신청 접수 기간이 12월 9일까지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이 납북어부 관련해서
피해를 받았던 많은 분들께서 더욱 더 신청을 많이 해주시면
진실 규명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국가보안법, 수산업법, 반공법 위반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승운호'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은 진화위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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