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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또 큰 눈 '이번엔 달랐다'

2022.01.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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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20
[앵커]
영동 지역 곳곳에서
밤새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한 달 전,
더딘 제설작업으로 도심이 마비됐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제설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
빠르게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이
순백색의 이불을 덮어놓은 듯,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신발이 파묻힐 정도의 눈이 쌓였지만
관광객들은 종종걸음으로 백사장을 거닙니다.

새하얀 거품과 함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를
배경 삼아 겨울바다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김유림 / 서울시 자곡동]
'눈이 많이 오고 춥다고 해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바다랑 눈이 조화로워서 보기도 좋고..'

해안가 상인들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진 않을까
이른 아침부터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이재희 / 카페 직원]
‘저번 12월보단 확실히 빨리 진행된 것 같긴 해요.
차가 다닐 정도로 잘 치워놓은 것 같긴 해요’

이 때문에 한 달 전, 눈이 내려
인도 위가 얼음판으로 변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
지난 달 제설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열흘 넘게
빙판길로 변한 해변 인도도 얼음으로 얼기 전에 눈이
대부분 치워진 상태입니다.

아침 출근길 도심에서도
눈과의 전쟁이 치러졌습니다.

밤새 제설차량이 누비며
큰 도로에 쌓인 눈을 거의 치웠지만,

도로변과 골목길에 쌓인
눈까지 빨리 치우기 위해
송풍기에다 굴착기까지
일찌감치 도심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김창식 / 굴착기 기사]
'음지쪽으로 먼저 동장님이 하라고 하셔가지고
지난번에는 잘 안됐는데 이번엔 굉장히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어제부터 내린 눈의 양은
산지에 최고 30cm를 비롯해
동해안 평지에도 10cm 안팎이 쌓였습니다.

지난 폭설 때보다
적설량이 적기도 했지만,
눈이 오기 전부터
도로에 염화 칼슘을 뿌리고,
제설작업이 밤새 이어져
도심 혼란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종수 / 강릉시 홍제동]
'지난번에 여기 (제설) 절대 안 했죠 근데 이번에는
1~2번 왔다 갔어요. 그래서 제가 눈 치우기가 수월한
것 같습니다.'

이번 눈으로 영동지역에
지난 11일부터 9일간 이어져온
건조특보는 해제됐지만,

다가오는 주말, 또 한차례 눈 소식이 있어,
긴장을 완전히 늦추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준호 (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