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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딸기 재배 활발, 해외 판로 확보

강릉시
2022.01.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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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19
[앵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강릉지역에서 딸기 재배가 활발합니다.

재배 농가가 늘고,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러시아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3년 전 강릉으로 귀농한
현충환 이선희 부부는
올해 처음 딸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2년 전까지 오이와 포도를 재배하다
지난해 처음 딸기 재배를 시작했는데
작황이 매우 좋습니다.

[이선희/ 강릉 딸기 재배 농민]
"아무래도 강릉이 관광도시다 보니까 딸기가 직판매가
가능하고, 평창올림픽 이후로 강릉 딸기에 대한 브랜드 입지가
높아지다 보니.."

딸기는 병충해 관리만 잘 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강릉지역에서 재배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25개 농가가 딸기를 재배하는데
특히 40대 귀농인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재배 면적이 늘다보니
수확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기 시작해
2년 전부터 강릉 딸기는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현충환/ 강릉 딸기 재배 농민]
'국내에 공급을 해외로 빼내는 작업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 기회를 놓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수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강릉지역 수출량은
예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4톤 정돕니다.

이렇게 된 데는
무엇보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해양성 기후 덕이 컸습니다.

딸기는 온도와 습도에 예민해
재배 환경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모종을 심는 시기인
9월 중순 기온이 높으면,
모종이 채 뿌리를 내리기 전에 썩을 수 있는데
강릉지역에서는 그럴 우려가 적습니다.

[이아라 기자]
'수경재배 방법 중 하나인 배지경 재배법인데요,
이렇게 딸기를 키우면 습도 조절하기에 좋아 병충해에
강합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강릉의 기후는
딸기를 단단하게 만들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해외 배송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다,
딸기 주산지로 알려진 충청 지역에선
요즘들어 이상 기후로 병충해가 늘면서
딸기 작황이 예년같지 않아
강릉지역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영훈/ 강릉원주대 동해안생명과학연구원 교수]
'최근 3~4년 사이에 많은 (딸기 재배) 농가가 생겼어요.
아무래도 강릉이 재배하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기후가 조금 맞고 소비도 많아졌기 때문에..'

강릉 딸기가 겨울철 효자 작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