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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발전 논의 재개 ‘갈등 해결 관건’

2022.01.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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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07
[앵커]
오염수 방류 논란이 불거지며
20년 넘게 답보상태를 보인
도암댐 발전 가동 논의가
최근 다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도암댐 수질을 개선할 방안을 내놓자
강릉지역에서
발전소 가동 논의를 재개하고 있는데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갈등 해결이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은 강릉 장현저수지에서
천연광물을 이용해
흙탕물을 정화하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수원은
도암댐 수질 개선 계획안을 마련했고,
강릉시 사회갈등조정위원회는
발전소 가동 공론화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시 사회갈등조정위원회 관계자]
‘저희는 도암댐 자료를 원한거지만 장현저수지에 대한
자료는 일단 간접적으로 (수질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차원이니까..’

이에 따라 강릉시는 빠르면 올해 안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론화에 나설 예정인데,
한수원은 이에 맞춰
발전소 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한수원은 수질이 악화되는 6~10월 사이에
연간 1,500~2,000톤 가량의 루미라이트를 살포하면,
이곳 도암댐의 수질이 연중 2급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질 개선과 방류수 조절 등을 위한
시설물 확충에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단 계획입니다.

[김남명 /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장]
‘저류·조정지를 조성해서 / 현재 수질을 실시간으로 보고, 문제가 있다면 발전을 하지 않고요. 거기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발전소 가동으로 방류하는 일일 방류수
30~40만 톤을 활용해
인근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허우명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40만 톤은 굉장히 많은 양이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산업단지라든가 발전에 모티브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정선지역에서는
도암댐에서 나오는 오염수로 인해
피해를 본다며
발전소 가동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측정한
수질 개선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수질정화제 투입으로 인한 생태 안전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단 이유에섭니다.

[전찬영 / 정선군 환경과 수질총량팀장]
‘하류 하천과 주변 수계에 미치는 환경 영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흙탕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도암댐 발전소 가동 논의가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