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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속초항 국제 정기항로 취항 준비, 성과는?

속초시
2022.01.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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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06
[앵커]

동해항과 속초항에서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국제 정기항로가 수년간 운항과 중단을 반복해왔습니다.

최근 동해항에서 항로 운항이 재개되는 분위기지만,
속초항에서는 항로 개설을 준비했던 선사가 면허를 반납한
뒤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강원도와 동해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해운회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연내 취항을 목표로 동해항과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하역 시설 확충과 선박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건을 갖추는 대로 해양수산부에 화물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해
발급받는다는 계획입니다.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해, 한 달에 3번 정기적으로
우드펠릿 등의 화물을 베트남에서 동해항으로 들여올
예정이며, 우리 측에서 수출할 화물도 유치하고 있습니다.

[서계정/강원도 항공해운과 해운팀장]
'(올해) 6월 취항 예정이거든요. 그때까지 물동량 확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물동량 유치 활동을 계속하고,
남동발전 우드펠릿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 계속 협의를 하고 있고 이런 상황입니다.'

취항 10년 만에 폐업했다가
지난해 초 다른 선사가 운항을 재개한,
동해항에서 러시아, 일본을 잇는 정기 항로도
화물만큼은 괜찮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은 태우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11월까지 75항차에 5천593톤의 화물을 처리했습니다.

차량과 중장비 등 화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정훈/북방물류산업진흥원 경영지원본부장]
'컨테이너 화물이 15%, 차량이 34%, 중장비가 35% 정도
DBS에 비해서 증가했습니다. 몽골, 중앙아시아 쪽으로 나가는
화물이 동해항을 통해서 두원상선 항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속초항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운항 재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여객과 화물을 나르는 만 7천 톤급 카페리를 한
선사가 들여와 항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백억 원이 넘는 선박
수리비 부담과 코로나 상황에 따른 여객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반납했습니다.

[이웅 기자] 이후 선박 처분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카페리는 속초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항만별로 항로 취항에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항내 인프라 여건과 항로 보조금 지원 등이 앞으로 지속적인 항로 운항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