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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5] 기후위기 대응하는 탄소중립 정책 잘 될까?

2021.12.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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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31
[앵커]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지역 현안과 과제를 짚어보는
송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온실가스 배출로 심해지는 기후 위기와
이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 대책을 살펴봤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7월 23일,
강릉의 밤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31도를 기록해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습니다.

2018년 여름철은
평균 기온과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에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한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은 무려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줬습니다.

이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년 뒤 우리나라는 1년의 절반가량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될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겁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강릉 안인과 삼척화력 등
현재 건설 중인 7기의 석탄발전소를 포함한
국내 모든 석탄발전소를 완전 폐기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10월 18일)]
'매우 어려운 길이지만, 담대하게 도전하여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가 총력체제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아예 중단하는 등
정부가 좀 더 과감한 탄소배출 규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신규 발전소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폐쇄하면
그만큼 조기 매몰 비용으로 막대한 세금을 낭비할 수 있고,
전기요금 인상 등의 부작용이 있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업계도
탄소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등을
시멘트 제조 연료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최인호/쌍용 C&E 홍보부장 (3월 5일)]
'지난해 순환자원 사용을 늘리면서 (유연탄 사용을) 백만
톤까지 감축했고 2025년 50만 톤, 2030년에는 실질적인
유연탄 사용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정부의 탄소중립 비전 실천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멘트 업계는 폐플라스틱 등으로 생산한
혼합시멘트 사용 비중을 늘리려면
혼합물 비율을 제한하고 있는 규정이 완화되고,
연료가 부실하다는
건설업계의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강원도는 전국 최초로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줄이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기후변화 여건과 온실가스 배출 전망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