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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4] 교육 코로나19 결손 회복과 생존 고민 깊어져

2021.12.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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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30
[앵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지역 현안과 과제를 짚어보는
송년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면서
교실 수업 회복과 생존을 위한 고민이 깊은
교육 분야를 살펴봤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로 5월이 돼서야
학교 문을 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3월부터
도내 유치원, 학교 80% 이상이
개교와 함께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가고, 교실에서 함께 공부 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해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안전한 학교를 위한 방역에 동참했고

소규모, 산발적인 지역 감염 속에도
점차 더 많은 아이들이 등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기초학력 미달, 학력 격차, 정서 지원 문제는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코로나 전후 강원도 내 중학생의 국어, 영어,
수학과목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모든 과목에서 중위권 비율이 하락하고
과목별 상위권 감소와 하위권 증가로
학력 저하가 확인됐습니다.

대신 도시 동지역에서 상위권 비율이 크게 줄고
하위권이 대폭 늘어난 반면
등교수업이 많은 읍면 지역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었습니다.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학교 등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권대동/ 강원도교육청 대변인]
등교수업을 하는 것이 격차 해소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석이 가능한 것이고요.
등교하면 일단 안전이 확보돼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교육 시스템, 이런 것들을 만들어 가야 되는데.

다만 학력 저하 문제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도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가
비공개되고 있지만
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수년째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올해 수능도
어렵게 출제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시 모집이 확대된 가운데
수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이월 인원도 늘어
올해 입시에서는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최형규 /강원도교육청 대입지원관]
정시를 지원하는 학생이 좀 늘어나는데 그런데 (수시)
이월인원도 늘어나는 부분이거든요. 모집 인원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것은 입시 결과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력 저하나 입시 문제는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어려움에 더해
학령인구 감소로 존립 자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릉원주대와 강원대는 생존을 위해
연합대학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구성원 반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
시설 공유라든가 교육과정 공유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해서 공통 분모를 많이 찾아가는
작업을 지금부터 하자 그런 의미로만
서로 조율이 돼 있는 상황이에요.

사립대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7곳이 탈락해
신입생 모집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저마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행 지역별 줄 세우기 식 평가 방식이 바뀌지 않는데다
수도권 대학 쏠림마저 심화돼
지역 대학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계층간 지역간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난 교육 분야.

'격차'를 줄이고 고른 인재를 양성하는
'회복'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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