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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더딘 제설작업에..강원 영동 도심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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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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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27
[앵커]
성탄절에 최대 50cm 넘게 내린 폭설로 강원 영동지역
도심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더딘 제설작업에 사흘째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속초 도심이 온통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량들 때문에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도로 한편에는 제 허리 높이만큼 눈이 쌓였는데요.
한파에 눈이 얼어 미처 사흘째 차를 빼지 못해 방치된
차량들이 눈에 띕니다.

차주가 삽질을 해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동일 / 속초시 교동]
말이 아니죠 엄청나게, 첫눈 치고는 엄청나게 온 것
같습니다.

속초시에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55cm 넘는 눈이 내렸지만
초기에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관광객들의 차량까지 뒤엉키면서
제설차들이 하루에 제설제를 100톤씩 쏟아부어도,
도시가 사실상 마비된 겁니다.

[속초시청 건설도시과 관계자]
크리스마스다보니까 외부 차량들이 숙박업소도
만실이었고요. 그분들이 차를 버리고 가셨어요 도로에
그러다보니까 제설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다른 시군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준호 기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강릉시 초당동의 도로입니다.
눈이 그친 지 사흘째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높이 10cm
안팎의 얼음이 여전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제설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불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김희재 / 부천시 고강동]
차도 많이 막히고 아무래도 눈이 있다 보니까 어느
쪽이 도로인지 길인지 구분도 안 가고 (그랬습니다.)

급기야 노동단체까지 나서 강릉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민간 제설장비 임차 기간과 인력을 줄였기 때문에 혼란이 생겼다며
강릉시의 제설 대책을 비판했습니다.

[곽희은 / 민주노총 강릉지부장]
충분한 수가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피로가 굉장히 누적이 되고 숙지가 안 된
노선을 다니다보니까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강릉시는 올겨울 기상 상황을 보고
인력과 장비를 늘릴지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폭설로 강원 영동 지역 곳곳이 마비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져있어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