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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1]강원도의 심각한 농어촌 고령화

2021.1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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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27
[앵커]
2년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일상 회복과 함께
앞으로의 변화를 준비해야 했던 2021년,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MBC강원영동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지역의 현안과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강원도 농어촌의 고령화 문제를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연곡면에 사는 올해 92살 홍순학 씨는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
모두 3천㎡ 가량 농사를 혼자 짓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엔 홍 씨처럼 80~90대 농업인들이
아직 많습니다.

[인터뷰] 홍순학(92세) / 강릉시 연곡면
고추 심고, 옥수수 심고, 깨 심고...
- 논도 있으시죠?
논은 한 500평 되는데. 80대는 많고 90대까지도 농촌에서는
(농사)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크게, 많이는
못 짓지.

어업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촌에도 70~80대 어업인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용화(70세) / 고성군 거진읍
한 1/3은 70대 이상이에요, 1/3이. 벌써 우리 나이에는
다 접고 집에 가서 편하게 쉴 나이야. 옛날 우리 어렸을 적에는.

농어촌의 고령화는 심각합니다.

[그래픽1]
지난 1960년 15만 가구, 88만 명에 달했던
도내 농가와 농가인구는
지난해엔 6만 7천여 가구, 15만 1천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그래픽2]
지난 1970년 1만 9천여 가구, 10만 8천여 명에
달하던 도내 어가와 어가인구는 지난해 1,900가구,
4,400여 명으로 90%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젊은 농어업인이 늘지 않으면서
농어업 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지고
환경이 어려워지니 젊은 농어업인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픽3]
지난 1980년대 초 15만 6천 톤에 달하던 도내 어획량은
지난해 4만 5천여 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픽4]
1990년대 초 4,400여 척에 달하던 도내 어선 수는
최근엔 2,800척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적어지니다보니 어선도 같이 줄여야
어획량과 어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성균 / 강원도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
'고령화로 인한 어촌의 어려움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이런 어려운 점을 다양한 시책을 통해서 개발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그래픽5]
강원도는 청년어업인 정착지원과
도시민 어촌 유치지원, 귀어학교 활성화 지원 등의 어업 정책과
농촌관광 활성화와 도시농업 육성 같은 농업 정책을
고령화에 대비해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고령화는 오히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주남석 / 강원도 농정과장
'자치단체보다는 국가에서 노력과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사실은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그렇게 원천적으로 변화하거나 환경을 완전히 바꾸는
그런 식의 사업은 찾기가 곤란하다는...'

강원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1차산업이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고령화 문제 해결이 필수여서
결국 국가 차원에서 도시와 농촌, 고령층과 중장년층을 연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