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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파업에 기습 점거 농성..갈등 고조

2021.12.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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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24
[앵커]
"10년 넘게 일했는데 월급이 200만 원도 안 된다"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 얘기인데요,

오늘 아침, 기습 점거 농성까지 시작하면서
도교육청과의 갈등이 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교육청 별관.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20여 명이
로비를 가득 메웠습니다.

교육청 앞마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다
식자재 운반을 위해 잠시 문이 열린 사이
내부로 들어와 기습 점거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이들 대다수는 근속수당 도입을 요구하며
이틀 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초등학교 강사들.

[싱크]
"근속수당을 지급하라! 지급하라! 지급하라! 투쟁!"

이로 인해 노사법무과 등 별관 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못해, 재택근무로 업무 공백을 메웠습니다.

노조원들은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노사법무과 직원들을 교체하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락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 조직국장]
"이분들이 인사발령이 나면서 업무 인수인계한다고
교섭 못하겠다고 하셔서, 부득이하게 노사법무과
점거 농성을 하게 됐습니다"

천막농성이 시작된 지 58일째,

교육청 직원들은 돌아가며 출입문을 지키고 있고,
노조원들도 번갈아가며
천막을 지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하권을 넘나드는 날씨에
천막 안에서는 6명의 노조원이 교대로
1박 2일 씩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 강사들이 이렇게 파업에 나선 건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전금순/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1년차와 14년차가
월급이 같다면 아마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겁니다
일한 만큼의 가치를 달라는 것이 저희 요구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노사 담당 직원들이 바뀌어도
협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근속수당 요구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완형/노사법무팀 노사협력담당]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통으로 노동조합 측하고 임금
협상 중에 있는 사안입니다. 이건 강원도 자체가 아니라,
조합도 마찬가지고 같이 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부분을 강원도 자체적으로 풀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 강사에 이어 다음 주 월요일에는
교무행정사들이 릴레이 파업에 들어갑니다.

도교육청은 파업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고
노조원들과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대로라면 해결이 언제될 지,
교육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김유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