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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경쟁입찰 반발.. 상생 대안은?(도권)

2021.12.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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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9
국방부가 군 급식 부실 문제를 내세워
경쟁 입찰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뒤

접경지역 경제 붕괴를 우려한
군납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과 강원도마저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 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군부대 식자재 경쟁입찰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접경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무너진다는 겁니다.

지난해 강원도 군납 금액은 1,634억 원.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역 농가가 수의계약을 통해
지금은 군부대 납품액의 80%를 수주했지만
2025년 경쟁입찰이 시행되면
입찰받지 못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유통기업들이
군납 물량을 가져가기 때문에
접경지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군납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국방부가 군부대 급식비 현실화보다는
부실한 급식에 대한 책임을
접경지역 농가에만 떠넘기는 건 아닌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번 군납 식자재
경쟁입찰 도입에 따른 심각성을 인지하고
뒤늦게라도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한기호 / 국회의원]
"다음주에 제가 자리를 만들어서 농민들하고 국방부하고
간담회를 할 겁니다. 22일날. 그래서 하나씩 풀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는 경쟁입찰에 대비해
공공급식 식자재 유통센터를 접경지역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농축협이 보유한 유통설비를 활용해
품목별로 선별 납품하는 기존 군납 시스템을 정비해
경영비용은 줄여 식자재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석군/ 강원도 유통원예과 군납지원담당]
"2025년부터는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의 최종 결정을
사단에서 정하는 관계로 지역주둔 사단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시군 등 관계기관과 더 긴밀히
공조해서..."

하지만, 일방적인 군납 식자재 경쟁 입찰제
도입으로 돌아선 농심을 잡기에는 역부족.

[김상호/화천군납협의회 회장]
"코로나19 때문에 소상공인이런 사람들은
다 보상을 해준다면서, 농민들한테만큼은
보상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농민들이 힘든데 이제와서 군납까지
빼앗아가겠다"

지역 경제 붕괴를 막겠다며
삶의 터전인 농지를 떠나
한겨울 차가운 도로 위 단체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접경지역 농민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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