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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항노화 헬스케어’ 사업 난항...과제 적지 않아

태백시
2021.12.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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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9
[앵커]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태백시는 30년 넘게
마땅한 대체 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태백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의료와 관광 중심의
‘항노화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3조 원 안팎을 투입하는
백두대간권 발전종합계획에도 반영됐지만,
해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래픽1]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권 발전종합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선정된 태백시의 ‘항노화 헬스케어’
사업은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휴양관광단지 조성이 주요 내용입니다.

문곡동 사배리골 일대 77만㎡ 면적에
이르면 2025년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래픽2]
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을 비롯한
복합 헬스케어센터와 의료 연구개발 단지,
치유의 숲과 식물원 등 관광지가 조성됩니다.

태백시는 이번 사업의 직접 고용인원이 130여 명에
이르고, 상시 방문객은 530여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병욱/태백시 신성장전략과장]
'폐광의 완충 작용을 할수 있는 대체사업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체류형 웰니스 항노화
산업단지로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조성에 가장 기초가 되는 병원
유치가 어려워, 사업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태백시는 종합병원 등 병원 3~4곳과 접촉해 유치를
추진했지만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한방병원을 집중 유치하기로 했는데,
현재 서울지역 한의원 등 4곳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을 다수 유치하더라도 다른 지자체가
비슷하게 추진하는 복합 의료단지와의 경쟁도
쉽지 않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태백시가 조성하는 면적의 2배
규모로 의료 단지를 이미 건설 중인데 복합쇼핑몰과
워터파크 등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랭지 채소로 만든 건강 먹거리 단지와
의료기기 산업을 연계하는 등 강원도 차원의
역량을 모두 쏟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상용 / 강원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장]
'지역에 있는 인프라나 간단한 프로그램 개발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요. 강원도 (춘천시)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라든지 잘 엮어서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탄광 중심의 기반산업 붕괴와 잇따른 인구 유출로
침체를 겪는 태백시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치밀한 대체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