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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강릉 아파트 화재

강릉시
2021.12.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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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5
[앵커]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서는 난방기기에 가스를 연결하다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계속 타오르고,
폭발음이 터져 나옵니다.

[꽝꽝!] - 현장음

화재 진압용 고가 사다리차가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강릉시 교동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의 꼭대기 14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2시 40분쯤.

가정용 난방기기에 가스를 연결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 주인 A씨]
"(난방기기가) 켜지지가 않고 점화가 안 돼서 다시 전화를
했어요. 직원이 와서 봤지요. 난 물을 먹는데 뻥 하더니
불이 확 붙더라고. 하도 급해서 어떡해. 옆에 깔았던 담요를 푹 덮어도 안 돼. 그래가지고 119 신고하고 난 신발도 못 신고 맨발로..."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집 전체로 번졌습니다.

[손대열 / 목격자]
"처음엔 거실 쪽에만 불이 있어가지고 급방 꺼지겠다 싶었는데
바로 옆에 왼쪽으로 번지고, 그게 꺼지니까 또 오른쪽 번지고
안에서 갑자기 펑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가지고
안에 사람 계시면 어떡하나...

화재 현장 주변으로 튄 파편들 때문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큰 불은
꺼졌습니다.아파트 단지 이곳저곳에 난 흔적들은 화재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1시간 넘게
30여 미터 높이의 아파트 안팎에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인터뷰] 함남식 / 강릉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부탄가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신고자가 얘기를
했습니다. 현재는 완진 후에 잔화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꼭대기 층이 아닌 아래쪽에서 불이 났으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수도 있는 아찔한 화재 상황.

강릉소방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