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술자리 경찰출동 영상확인, 정치권 비판

[앵커]
권성동 국회의원의 술자리 성희롱 발언 논란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논평과 함께
성희롱 발언이 사실이라면
권 의원이 모든 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날,
인근 CCTV영상에는 권 의원이 술집을 빠져나간 뒤
실제 경찰이 출동했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권성동 의원과 동행 취재기자들의 술자리가 있었던
강릉시내 술집 인근의 CCTV 영상입니다.

지난 11일 새벽 1시 무렵
권성동 의원이 술집을 나서며 손을 들어 인사를 하자
동행 취재한 것으로 보이는
기자 서너명이 밖에서 배웅을 합니다.

이후 30분 정도가 지나
경찰차 2대가 가게 근처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경찰들에게 한 남자가 다가갑니다.

이 남자는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부인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 남자는 경찰과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인 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술집을 떠나는 과정에서
옆자리에 있던 부부에게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는 비판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악의적 공작 운운할 게 아니라,
권 의원 스스로 법적 조치를 취해
성희롱 발언이 없었음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권 의원의 막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부끄러운 성 인식과 인권 감수성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릉시민행동도
수사기관에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권 의원은 모든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측은
어제 낸 입장문 이외에
추가적인 입장은 없다고 전해왔고,
강릉경찰서는 해당 신고 건에 대해
현장에서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연환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