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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축제예산 진통, 영화제 개편요구 와인축제 의문

강릉시
2021.12.14 20:25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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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4
[앵커]
강릉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서 예산심의과정에서 축제 예산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증액을 요청한 예산이 삭감되기도 했고,
지역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새로운 축제까지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라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3회째 행사를 치른 강릉국제영화제.

코로나 사태속에 대면방식의 국제영화제를 표방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김선엽 /관객(11월 1일)]
'고전영화나 옛날영화 좋아해서 이것도 옛날영화
니까 봐야겠다 했는데 그렇게.. 영화가 어려워
서'

평균 좌석 점유율은 61%,
관객과 부대행사를 합해도 열흘동안
영화제를 즐긴 인원은 만 명가량에
불과했습니다.

중요한 건, 강릉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지적은 올해 시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강릉시는 내년 국제영화제 예산을 올해보다
2억 원 늘어난 30억 원으로 제출했는데,
시의회 행정위원회에서 6억 원가량을 삭감했습니다.

올해 영화제 예산이 7억 원가량이 미집행됐는데,
현금 기부금이 5억 원가량 남은 점을 들어
내년 영화제의 개선 방안을 주문한 것입니다.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치면서 삭감된
국제영화제 예산은 원래대로 증액됐습니다.

[김복자 시의원/강릉시의회]
'이렇게 예산 삭감을 통해서 국제영화제가 시민참여와 관심을
받아서 거듭나는 영화제로 개선돼야 한다는 경고성 의미로. '

강릉 커피축제도 내년 행사에
3억 원을 들여 사이버 가상현실인 메타버스
체계를 구축하는데 회의론이 제기됐습니다.

13회째를 치르고도 형식에 큰 변화가 없는데다
체험위주의 커피축제에 가상현실을 접목해
축제특성을 반영할 수 있냐는 겁니다.

새롭게 도입될 와인축제에도 2억 6천만 원이
편성됐는데, 강릉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시의회 반응이 나왔습니다.

강릉시는 지역에 포도재배 농가가 있고,
커피처럼 와인가게들도 자리를 잡고 있어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상복 문화예술과장/강릉시]
'시의원님들과 시민들의 여러 염려속에 재검토에 대한 논란이 여러 번 일어나다 보니 그런 지적사항들을 많이 보완해서 내년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강릉시는 단오제 예산도 19억 원으로 늘리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축제예산을 늘렸다고 밝혔는데,
예측이 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축제 방식과 지역특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