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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확 포기했다고 '지원도 못 받아'

2021.12.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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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2
가격 폭락과 일손 부족, 병충해까지..

코로나19 상황 속에 농가들이
어느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요.

평창군이 그 동안 모아온 농산물 안정기금을
처음으로 사용해 농가 지원에 나섰지만
사각지대가 많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해발 400미터 이상의 준고랭지 당근밭입니다.

트랙터 한 대가 지나간 자리에
붉은 당근이 흙과 뒤엉켜 있습니다.

당근 값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해 갈아엎고 있는 겁니다.

앞서 인근 밭에는
무가 병해를 입어 속이 까맣게 썩었고

잦은 비에 고랭지 배추는 무름병 피해를
입었습니다.

(s/u)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가격 폭락과
일손 부족, 거기에 병충해까지 확산돼
농가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보상도 전무한 상황.

이에 평창군이 처음으로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 사용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적립된 40억 원 가운데
5분의 1인, 8억 원을 농가에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배추와 무 등 15개 품목을 선정했고,
3년 평균 출하 가격의 70% 이하로 떨어진
농작물을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이용하 과장 / 평창군 농업기술센터
최소 들어갔던 농산물 원자재 가격이라든지 비료값, 종자값 이런 것에서 조금 보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적지 않습니다.

농협을 통하지 않고 중간 상인과의
이른바 밭떼기 거래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 병충해로 상품가치가 없거나
아예 수확을 포기한 농작물도
지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됩니다.

김종석 / 고랭지 농민
농산물을 생산을 했지만 소비가 되지 않아서 농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줬으면 하는데 전혀 안 하고 있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가격안정기금은
12월 1일부터 신청을 받아 이르면 내년 2월쯤
농가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전례 없이 많은 품목을 한 번에 지원해
폭넓은 혜택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깊어진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는
다소 힘겹게 느껴집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