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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시민 모임 창립

2021.12.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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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0
[앵커]
1960~70년대에 동해안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 돌아온 뒤
우리 정부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간첩으로 몰려
모진 고초를 겪었던 피해자와 가족들이
진실 규명을 위한 시민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현 정부와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게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앞으로 재심 신청 등 명예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71년 8월 27일 오전 6시,
오징어잡이 어선 승해호는 속초항을 출항했다 납북된 승해호는
1년여 뒤인 1972년 9월 5일 귀환했습니다.

당시 속초경찰서에서 작성한 조서를 보면
선원 19명은 간첩 혐의를 뒤집어 써야 했습니다.

당시 16살이던 선원 김춘삼 씨는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돼 모진 고초를 겪었습니다.

[인터뷰:김춘삼 / 당시 승해호 선원]
16세 소년에게 국가보안법, 반곡법, 수산업법 위반이
정말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릴 정도로 그 어린 소년에게
처벌을 내릴 정도의 정권이었는지...

이렇게 1960~70년대에 납북됐다 돌아와
우리 정부로부터 간첩으로 몰려 고초를 겪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시민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장음:변상철 운영위원/ 동해안 납북귀환어부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한국정부는 귀환어부를 따뜻하게 맞아주기는커녕
오히려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지령을 받고 왔다는 사실로 날조해 국가보안법 전과자로 만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우리들에게 돌아온 것은 모진 고문과 빨갱이 전과자라는 낙인입니다.

시민 모임은 차기 대통령 후보들 진실 규명 방안 마련,
진실화해위원회의 전수조사, 우리 정부의 책임 인정,
국회의 특별법 제정, 지자체의 조례 제정 등 5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또, 앞으로 명예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심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최정규 / 변호사]
(많은 납북어부 피해 사건들이) 재심 개시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무죄를 받을 수 있는지는) 좀 더 저희가
검토를 해야겠지만 일단 재심을 열어서 50년이 지났지만
다시 한번 법의 판단을 받아볼 수 있다...

아직도 묻혀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자들은 창립식이 끝난 뒤 그날의 일들을 회상하며
서로의 아픔을 나눴습니다.

(기자) 국가가 먼저 나서서 밝혀주지 않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가족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MBC뉴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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