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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나눔' 실천하는 우리 이웃들

2021.12.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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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10
[리포트]

[이아라 기자]

'우리 이웃의 따뜻한 나눔 현장을 찾아가
나눔에 함께 참여하는
'그래도 사람' 순서입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따뜻한 우리 이웃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주방,
여섯 명의 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듭니다.

오늘의 메뉴는 고등어조림과 콩나물 무침.

썰고, 무치고, 조리고..
반찬 만들기 봉사에 참여해봤습니다.

이 봉사 단체는 벌써 8년째,
홀몸어르신들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최미선/ 민족통일강릉시여성회]
'정말 내 부모가 혼자 계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 심정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반찬은
매일 30여 명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보내집니다.

[조규남/ 90세]
'선생님이 갖다줘서 잘 먹어요 내가. 너무 고맙지 내가.'

다쳐서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는 어르신과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봉사자의 모습이,
마치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 같습니다.

'힘이 없어가지고 떨어뜨렸구나..'

시민의 파랑새, 우체국에서 일하는 김태형 씨는
편지보다 도시락을 배달할 때
몇 배는 더 행복합니다.

[김태형/ 우체국 물류지원단]
'몇 년 뵙다가 돌아가시고 그렇죠. 그런 게 조금 안타깝죠.
할머니처럼 반갑게 맞이해주시면 항상 저희는 행복하죠.'

영업사원 심재석 씨는 벌써 10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이 어르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내가 이 사람 참 얼굴 보면 왔다 간 날은 종일 이 사람 얼굴만 생각해. '

밖에도 잘 나오지 않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하지 않지만,
어르신은 심 씨만 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심재석/ 자동차 영업사원]
'맨날 고맙다고 하시면서, 입가에 작은 미소가 참 되게 저한테 많은 힘이 되고 그렇습니다.'

벌써 23년째 반찬 나눔을 하는
구순자 씨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습니다.

[구순자/ 식당 운영]
'(식당 운영한 지) 2년 정도 있다가 IMF가 터졌어요. 우리 집에 단골이셨는데, 어느 날 노숙자가 되신 거에요. 그래서 모셔서 식사를 대접을 했어요. 근데 어느 날부터 저희 가게 앞이 너무 깨끗해진 거예요 가게 앞이. 어느 날 새벽에 가서 보니까, 다 줍고 있는 거야.'

이득길 씨는 매주 100만 원어치의 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식이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에서는
빵이 인기 만점입니다.

[이득길/ 빵집 운영]
'(빵을 기부받는 집에) 방문을 한번 한 적이 있었거든요. 식사를 잘 못 하시는 분들도 카스텔라라던가 이런 종류의 부드러운 제품들은 또 굉장히 잘 드시더라고요.'

기부받은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

언제부턴가 이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방이 됐습니다.

[김복순/ '농가먹기' 가게 봉사자]
'그냥 어느 분이 한 번에 기부해서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 천원 이천 원 이렇게 쌓여서 800만 원이 쌓인 거에요.'

올해는 홀몸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보온매트와 음식 꾸러미를 샀습니다.

마침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기부 물품이
배달됐습니다.

[김남희/ 강릉 미디어촌 7단지 어린이집 원장]
'0세에서 4살까지 아이들이 각 집에서 자기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차로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우리의 이웃들.

'산타 할아버지가 돼보려고요.'

'남을 돕는다는 건 다 행복한 거니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해지는
이들의 작은 나눔이
우리 지역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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