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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백두대간권 사업 물 건너가나?

정선군
2021.12.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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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09
[앵커]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3조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백두대간 주변 시·군에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4천2백억 원 상당의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는데요.

그러나 제대로 사업을 추진해 보지도 못하고,
초기 단계에서 무산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래픽]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권 발전 사업으로,
정선군은 지난해 6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제안했습니다.

사업의 주된 목적은 도시가스 보급입니다.

발전소를 지으려면
수소 연료 재료인 천연가스 공급망을 설치하게 되는데,

정선군은 이 공급망을 통해
주민들에게 도시가스를 보급하겠다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
정선군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후보 부지는 이곳 신동읍 가사리 곰봉 주변과
정선읍 덕우삼거리 일대입니다.

하지만 두 부지에 모두 천연가스 배관 설치가 어려워
결국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발전소 사업자]
"배관 연결이 기술적인 문제로 쉽지가 않아서
그러다보니까 (두 부지에 대해) 깊게 검토는 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일단 사업은 접었고.."

지역적 특성상
하천과 암반이 있어
배관 설치가 어려웠던 겁니다.

정선군은 천연가스 공급 업체의 추천과
부지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사업 대상지를 정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명 / 정선군 전략산업과]
"여의치 않는 부분들이 좀 있고요. 가능하다면
수소연료발전소를 통해서 그 지역에 천연가스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발전소 건립 대신
따로 추진할 대체사업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강원지역 6개 시·군이 추진하는
백두대간권 12개 사업 가운데 이처럼 무산된 사례는
정선군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이 유일합니다.

[강원도청 균형발전과 관계자]
“[정선군 말고 사업이 무산된 다른 곳이 있나요?]
정선 같은 경우엔 어려워졌다 중간에 듣긴 했는데
그것말고는 다들 계획을 세우셔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사업을 다른 사업으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너무 늦어질 경우,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 등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국토교통부 지역정책과 관계자]
“사업비 자체도 확정된 건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 공모사업이라든가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추진해야 하는 게 남아있죠.”

보다 세밀하지 못한 사업 계획과 미온적인 대처로
낙후된 지역을 한층 발전시킬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