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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 녹조류 '민물 김'을 살려라

2021.12.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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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06
[앵커]
흔히 밥상에 오르는 '김' 하면
바다에서 생산되는 김을 생각하실 텐데요.

세계적으로 드물게
삼척의 소한계곡에는
민물 김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로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지자체까지 나서,
'민물 김' 증식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계곡물 아래 바위에 초록빛 해조류가 붙어 있습니다.

또 다른 바위에도 해조류가 붙어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세계적으로도 삼척 등지를 제외하면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입니다.

민물 김은 칼슘과 인, 아연과 불포화지방산이
바다 김에 비해
최대 4배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 지역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1980년대에는 연간 15만 장 가까이 생산됐지만
현재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보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는
민물 김이 자생하는 소한계곡 일대가
생태경관보전 지역으로 지정돼
상업적 채취는 아예 금지됐습니다.

지자체도 '민물 김' 증식을 위해
전문 연구 부서를 만들어
실내 유리 배양과 실외 실증 배양 작업을 지속하고,
생태 하천 복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장석구/삼척시수산자원센터 담당]
"민물김이 자연 조건에 의해서 개체 수의 변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민물 김의 종 보존을 위해서 다양한 배양
연구라든가 상품화하는 연구."

여기에다 지난 2017년부터
민물 김 추출물을 연구해
주름 개선 효과 등으로 11건의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김동삼 /삼척 '민물 김'연구센터 박사]
"산업화 하기 위해서 민물김의 효능 쪽으로 진행을 많이
했습니다. 상처 치유라든가 부종, 황산화, 미백 이런 쪽으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

날로 사라지고 있는 '민물 김'을 대량으로 증식해
주민 소득은 물론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