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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0'..강원도 주말·휴일 걱정

2021.12.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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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2-03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결국 강원도의 중환자 병상이
모두 차버렸습니다.

당장 주말과 휴일이 걱정입니다.

중환자가 발생하면 수도권 등지로
이송해야 하는데, 수도권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중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한
강원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45명.

하루 평균 115명입니다.

강원도는 연말까지
하루 80명에서 100명 사이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침 변화로
6일부터 사적 모임을 8명으로 줄이면서
확산세가 누그러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감염환자 증가세를
강원도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
결국 사달이 났습니다. 오늘로써 강원도에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한 개도 남지 않았습니다.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에 설치된 36개 중환자 병상이
모두 찼습니다.

그동안 수도권 중환자 5명을 받을 정도로
여력이 있었는데, 이젠 강원도 환자를
다른 시도로 이송해야 할 판입니다.

문제는 주말과 휴일입니다.

강원도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역으로 수도권 병원으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수도권 병상 대기자가
천 명에 육박하고 있어
신속한 이송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강원도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
6개 중환자 병상을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는 13일은 돼야 합니다.

열흘의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박동주/강원도 방역대책추진단장]
"입원한 환자가 치료를 받은 다음에 나가서 비워야지만
(음압병상) 작업이 들어가는데, 통상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도민들이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원도의 다짐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