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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연안 항만 방재연구센터' 건립...

2021.11.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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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29
[앵커]

동해안 해변에 침식이 매년 반복되면서
지자체마다 대책 수립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침식 원인을 보다 정확히 규명하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연안 항만 방재연구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해수욕장.

10년 전 43m였던 백사장 폭이 현재는 39m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침식 등급이 우려 단계인 C등급으로 상향되긴
했지만, 수년째 심각 단계인 D등급을 받았던 곳입니다.

[이웅 기자] 이처럼 강원 동해안 해변 곳곳에서 침식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침식 우려 단계인 C등급과 심각 단계인 D등급의
합산 비율을 의미하는 침식우심률도 강원도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안 침식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연안 항만
방재 연구센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위호진/강원도의원]
'연안 자체가 동해안권에는 관광자원으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연안
방재센터가 조속히 설치가 돼서.'

강원도가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연안 항만 방재 연구센터 건립이
국비 사업으로 확정됐고, 점차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센터가 들어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부지의
무상 사용과 함께 동해안 침식 대책 수립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사업비는 천166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내년 말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는 2차원과 3차원 형태로
각종 모형실험을 할 수 있는 수리 실험실을 비롯해, 연구동과 교육동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권용범/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침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최첨단 연구 시스템이 구축되면 앞으로 연안 침식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의 관건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당초 452억 원으로 책정됐던 사업비가
해수부의 실시설계 용역 결과에 따라
714억 원이나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내년 8월 타당성 재조사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돼야
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차질 없이 투입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