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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1]관광 개발에 멸종위기종 사라지는 남대천

2021.11.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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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23
[앵커]
수년 전부터 양양군은
지역의 대표 하천인 남대천을
생태와 문화, 관광 명소로 변모시키기 위헤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막바지 사업이 한창인데,
지역에서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양 남대천 한가운데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생겼고..

두 개의 긴 돌다리도 만들어졌습니다.

양양군은 지난 2014년부터
이 르네상스 사업에 700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
공사를 마친 남대천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졌고, 산책로도 생겼습니다.

연어와 은어, 황어만 가로지를 수 있던
남대천에 사람도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은 많아졌지만,
그만큼 물고기나 새들이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좁아졌습니다.

[김안나/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점점 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물들이 들어가면서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거죠.
남대천의 자연의 모습은 사라진다..\"

원주지방환경청의 조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남대천 일원에 어류 2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3년이 흐른 지난해에는 23종으로 줄었습니다.

양양군이 실시한 환경 영향조사에도
'그동안 멸종위기야생생물인 가시고기가
지속적으로 발견됐지만,
올해에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원인은 '지속적인 준설 공사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달과 같은 포유류도
'교란된 입지에 의해 회피 후
회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태환경의 변화가
수년 동안 남대천에서 진행됐던 정비 공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강동원/ 국립생태원 연구원]
'서식하는 수초가 있는 지역을 중장비를 동원해서 한꺼번에
밀어버렸다고 한다면, 가시고기의 기존의 서식처를 많이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 지역에서 가시고기가
출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희귀한 멸종위기종이
모습을 드러냈던 양양 남대천.

관광지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소중한 지역의 생태 환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