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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태우다 산불로 번져 ...건조한 날씨에 산불

2021.11.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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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15
[앵커]
어젯밤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마을 주민이 뒤뜰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바로 옆 나무에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큰불로 이어졌는데요.

건조하고 바람도 많이 부는 가을철,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특히, 불씨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용소방대원들이
나무 사이로 무섭게 번지는 불을 향해
소방호스를 겨눕니다.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마을 주민]
"내다보니 여기가 새빨개 아주. 여기 그러면 여기 다 홀딱 (탈뻔했어)"

어젯밤(14일) 10시쯤
양양군 서면 장승2리 마을회관 뒷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마을 주민]
\"바람이 안 부는 바람에 다행이지, 바람 불었으면 낙산사 꼴 났지 뭐.\"

야간이라 소방 헬기도 뜰 수 없는 상황.

2백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해
소방, 산림당국 관계자 등 465명이
가파른 야산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고,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자정쯤 큰불을 잡았습니다.

[이상호/ 양양소방서 방호구조과장]
\"특히 의용소방대와 함께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발화면뿐만 아니라 후면까지 공격적으로 포위적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5천여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이아라 기자] 이곳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이 시작된 거로, 산림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CG]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852건.

원인으로는 담뱃불 등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안찬각/ 동부지방산림청 산림재배안전과 팀장]
\"(영농 폐기물뿐 아니라) 일반 생활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불법행위입니다. 재가 불이 다 꺼진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바람에 의해서 다시 되살아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히, 동해안 지역에는
닷새째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다음 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드론과 단속 인원을 투입해,
입산 통제구역에 들어가거나
산에서 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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