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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1-11-15
[앵커]
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적용됐는데요.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연수를 가지 못한
강원도 내 기초의회에서 단체로
제주도 국내연수를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8개 시군의회 가운데 7곳이
제주도 연수를 갔거나, 갈 계획을 세웠는데요.
김상훈 기자가 의정연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화천군에서는
군납 수의계약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같은 날, 화천군의원 6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5명은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예산 1,900만 원을 들여
제주도 3박 4일 연수를 간 겁니다.
이에 분노한 농민들은 군의회에
달걀을 던졌습니다.
[군납 농민 (지난 3일)]
\"화천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아니라
동떨어진 의식을 가지고 있는
못된 의원들을 규탄합니다!\"
강원도 18개 시군의회를 조사해 보니,
이달 들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거나,
갈 예정인 곳은 7곳.
[그래픽]
화천군의회를 포함해 양구군, 강릉시, 고성군,
태백시의회가 이미 제주도를 다녀왔고,
정선군의회는 현재 제주도에서 연수 중입니다.
인제군의회도 다음 달 제주 연수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소 1박 2일에서 길게는 3박 4일.
교육을 제외하고는
관광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관광 명소를 '벤치마킹'한다는 명분인데,
바다도 없는 내륙지역에서
해변과 섬을 방문합니다.
특히 양구군의회는 이호테우해변과
우도, 성산일출봉,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체험까지 일정에 포함됐습니다.
소요된 예산은 1,500만 원.
일정을 본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한/ 양구 주민]
\"우도나 성산일출봉 이런 데서 보고
느끼셨던 것들을 과연 양구군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도 조금
이해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어요.\"
대부분 시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제주 연수를 다녀온
사진이나 일정이 게시돼있지 않았습니다.
[김철/ 양구군의회 의장]
\"교육의 내용은 참 잘 받아 가지고 왔는데,
코로나 사태 이런 것 때문에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참 송구스럽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단체로 제주도까지 가야 하는지,
주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영상취재 김유완)
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적용됐는데요.
그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연수를 가지 못한
강원도 내 기초의회에서 단체로
제주도 국내연수를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8개 시군의회 가운데 7곳이
제주도 연수를 갔거나, 갈 계획을 세웠는데요.
김상훈 기자가 의정연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화천군에서는
군납 수의계약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같은 날, 화천군의원 6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5명은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예산 1,900만 원을 들여
제주도 3박 4일 연수를 간 겁니다.
이에 분노한 농민들은 군의회에
달걀을 던졌습니다.
[군납 농민 (지난 3일)]
\"화천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아니라
동떨어진 의식을 가지고 있는
못된 의원들을 규탄합니다!\"
강원도 18개 시군의회를 조사해 보니,
이달 들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거나,
갈 예정인 곳은 7곳.
[그래픽]
화천군의회를 포함해 양구군, 강릉시, 고성군,
태백시의회가 이미 제주도를 다녀왔고,
정선군의회는 현재 제주도에서 연수 중입니다.
인제군의회도 다음 달 제주 연수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소 1박 2일에서 길게는 3박 4일.
교육을 제외하고는
관광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관광 명소를 '벤치마킹'한다는 명분인데,
바다도 없는 내륙지역에서
해변과 섬을 방문합니다.
특히 양구군의회는 이호테우해변과
우도, 성산일출봉,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체험까지 일정에 포함됐습니다.
소요된 예산은 1,500만 원.
일정을 본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한/ 양구 주민]
\"우도나 성산일출봉 이런 데서 보고
느끼셨던 것들을 과연 양구군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도 조금
이해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어요.\"
대부분 시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제주 연수를 다녀온
사진이나 일정이 게시돼있지 않았습니다.
[김철/ 양구군의회 의장]
\"교육의 내용은 참 잘 받아 가지고 왔는데,
코로나 사태 이런 것 때문에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참 송구스럽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단체로 제주도까지 가야 하는지,
주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영상취재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