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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레저 아닌 생존 수단, 발달 장애 아동 맞춤

2021.11.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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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15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에서
생존 수영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 학생들에게는
물을 접할 기회조차 부족한데요,

이런 아동들을 위해
강릉에서 맞춤형 생존 수영 교실이 열렸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손을 잡고 물에 오래 떠 있는 법을 배우거나,

앞 친구의 허리를 잡고
함께 물 위를 떠서 다녀 봅니다.

수영장을 내려다보니 겁이 나지만
용기를 내 뛰어내리고,

물 속에 잠수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강릉관광개발공사와 발달아동전문기관이 손을 잡고
'맞춤형 생존수영 교실'을 열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필수 교육에 해당하지만,

평소 물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 학생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교육의 기회가 마련된 겁니다.

[최은숙/ 학부모]
'지금 이렇게 물에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생존 수영이라는 게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거잖아요. 일반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장애 학생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사시에 대비해 평소 갖고 있던
물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김화수 / 강릉관광개발공사 주임]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에서 이용이
많이 제한되는데, 저희 수영장 행사를 통해서
물과 좀 더 친해지고 위기에서는 스스로
뜰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일회성 교육으로는 부족,

행사를 마련한 발달아동전문기관 측은
앞으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생존 수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영제 / 내아이힐링발달센터장]
'지자체나 특수교육지원청을 통해서
MOU를 맺어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계획으로
교육을 생존형 맞춤형 체험을 앞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장애 아동의 생존 수영 방법을
일률적으로 제작, 배포하는
다양한 공공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홍한표 기자]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발달장애아동뿐 아니라
수영장이 부족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누워 뜨기와 자기구조법,
구조 요청 요령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응급 구조 교육도 함께 병행도비니다.

8주 동안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을 열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찾는
체험교육행사도 진행합니다.

[최상현 /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
'아동들에게 이런 체험을 시켜준다는 것 자체가
공공시설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계획을 마련해 봤습니다.'

물에서 무사히 오랫동안
살아남는 법부터 가르치는 생존 수영,

수영은 레저가 아닌 생존 수단인 만큼
더 많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