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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이야기

사연과 신청곡
21-11-12 22: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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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얘기하고 싶었던 대파 단상입니다.







그 분 나이대가 40대 초반 정도였을겁니다.
같이 점심 먹으러 설렁탕집을 갔는데요,
채 썬 대파를 밥숟가락으로 3큰술 정도,
큰 국자로 치자면 한 국자 가득 설렁탕에 넣어서 드시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파를 그렇게 많이 넣어드세요?
쓴 맛 나지 않으세요?
물어봤더니,
몇 년 전에 항암 치료까지 마쳤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직장생활 가능한데
의사 선생님이 파를 많이 먹으라고 했답니다.
약물로도 유지가 가능하지만
일단 파, 양파 종류를 충분히 많이 먹고나서도 힘들면 그때가서 약물을 써보자고 했다네요.

그 분이 그렇게해서 파를 많이 드신 지가 몇 년 되었다고 합니다.
파 덕분인지 어쨌든 (건강해보이고) 정상적인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고 계시고,
만일 안물어봤다면 전혀 몰랐을 만큼 건강해보이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 저도 파를 많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설렁탕이나 순댓국같은 뜨거운 국밥류에는 크게 두 숟가락 듬뿍, 라면에도 두 큰 술.
파가 들어가는 뜨거운 음식에는 1인분당 최소 두 큰  술이상, 큰 한 국자 정도씩 넣어먹고 있습니다.

쓰지 않냐고요?
아니오.
오히려, 뜨거운 음식에 파를 듬뿍 넣으면
달달한 감칠맛이 확~ 느껴지면서 풍미가 더해집니다.
영양분도 많고 식이섬유도 풍부한 파.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
일.
어제인가, 하하호호님, 뚝배기에 파 동동 국 보니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하하호호님, 파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이.
마침, 오늘 대파 썰었네요.
제가 파를 워낙 잘 먹어서 직접 종종 썹니다.
오늘은 어슷썰기.
위생백에 넣어서 냉동 보관해서 먹습니다.
 


삼.
오늘 오발 삼부 첫곡 시원시원 후련했어요.
하하호호님, 리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