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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함백산'... 하얀 눈꽃 세상으로

2021.11.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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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12
[앵커]
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산지에 눈이 내리고,
곳곳에 눈꽃과 상고대가 활짝 피었습니다.

특히 야생화 천국으로 유명한
해발 1,573미터 함백산의 풍경은
하얀 설국을 연상케 하는데요.

이아라 기자가 함백산에 직접 올라가
먼저 찾아온 겨울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도화지 같이 하얀 설경 위로
아침 해가 물들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바닷속 산호가 산 위에 뿌려진 듯,
강풍이 빚어낸 상고대는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나뭇가지마다 하얀 솜처럼
몽실몽실 눈꽃이 만개했습니다.

태백산에서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일대의 설경이
탁 트인 하늘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을 매료시킵니다.

[S/U]"해발 1573미터 함백산 정상입니다.
함백산이 이렇게 새하얀 눈꽃으로 가득 찼습니다."

한낮 기온이 영하 5도 안팎에 불과한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추위가 매섭지만,

등산객들은 눈 내린 풍경을 만끽하려고
시간을 내어 함백산을 찾았습니다.

[김기한 / 강원도 태백시]
"올라오니까 검은거 싹 가리고 하얀거 밖에 안보이거든요.
진짜 백색의 깨끗한 그런 마음이 들어요. "

하얀 눈꽃과 상고대를 친구삼아
산길을 걷다보니,
등산객들은 산행의 고단함도 모두 잊었습니다.

[이경순 / 서울시 관악구]
"너무 좋아요. 온 세상이 새하얗고 순백의 세상으로서 때묻지 않은 공간이 너무 좋아요.
오길 너무 잘했어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던 가을을 지나,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은 함백산이
성큼 다가온 겨울을 실감나게 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