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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에 시멘트 업계 '셧다운' 우려

2021.11.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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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08
[앵커]
요소수 물량 부족 현상이 물류와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동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시멘트 공장들도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시의 시멘트 공장입니다.

가로로 놓인 거대한 원기둥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석회석과 점토를 함께 넣고 구워
시멘트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가마인 소성로입니다.

소성로를 가동하는 공정에서
오염 물질인 질소 산화물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요소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배연환]
"요소수 공급 문제가 지속되면서 공정에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시멘트 업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한 달 평균 만 톤의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현재 연말까지 사용할 물량도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희동/쌍용C&E 부장]
"저희가 이번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비해서 본사 쪽에서 올해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시멘트 공장에 투입되는 화물차와 장비 역시,
요소수 공급 부족에 직격탄을 맞고 있어
시멘트 반출과 부원료 반입 운송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장영수/시멘트 반출 운송차량 기사]
"내일 모레부터 지금 당장 수요일 정도만 돼도 운행이 차질이 생기는 차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대로 물량을 공급을 못하는데."

강릉과 삼척지역의 다른 시멘트 공장들도
요소수 추가 확보와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실정입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일시적 요소수 공급으로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업계 셧다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
"일단은 저희가 긴급하게나마 요소수를 다들 조금씩 확보에 나서고 있고 이달 말까지는 버티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변화 없이 계속한다고 한다면 저희 업계도 어떻게 될지 예측 불가죠."

영동지역 최대 산업인 시멘트 제조업이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된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는
침체의 늪에 더욱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배연환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