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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교통사고 구경 못하게..정체 사고 예방

감바스
2021.11.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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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04
[앵커]]
운전하다 교통사고 현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속도를 늦추고 구경을
하기 쉬운데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체나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아예 사고현장을
가리는 시범사업이 도입됐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 불필요한
관심을 차단하겠다는 건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조성식 기잡니다.


[리포트]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
대형 화물차가 사고로 멈춰서 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차로를 통제하고 안전한 통행을 유도합니다.

사고 지점을 지나는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면서 금세 정체가 발생하는데

전혀 사고와 관련이 없는
반대편 차로에서도 비슷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급제동을 하고 비상등까지 켜며
차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장면을 보기 위해 천천히 운전하는
교통사고 현장구경 일명 'Rubber necking'
현상입니다.

교통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 또다른 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

[조성식 기자] 운전자들이 사고현장을 구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식 가림막을 이용하는
방안이 처음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사고를 가장한 모의현장을 만들어
가림막을 설치하고

하루 7시간 동안 유지하며
같은 차로가 아닌 반대 차로의 차량 감속
정도를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 전에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취지에섭니다.

[김형무/도로공사 강원본부 교통팀장]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정체를 해소하는 1차적인
효과와 2차적으로 정체가 발생함으로 인한 후발
교통사고 유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
습니다.\"

지난해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속도정보 확인이 가능한 구간에서 발생한
34건의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건에서
반대편 차로 차량 감속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가림막자체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는데다, 사고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실제 도입에 앞서 효용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이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