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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위기의 연탄공장...올해 3분의 1 폐업

2021.11.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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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1-03
[앵커]
이제 곧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데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장 바빠야 할 곳이 바로 연탄공장입니다.

그런데, 연탄 소비가 크게 줄면서,
올해에만 전국의 업체 3분의 1이 문을 닫는 등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백시의 한 연탄공장.

매년 이맘때면 이른 아침부터
쉴새없이 연탄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공장 전체가 텅 비어있습니다.

연탄 판매는 줄고 있는데,
최저임금 상승 등
갈수록 악화하는 경영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 가동을 멈춘겁니다.

[연탄업체 관계자]
'3D업종인데다 인력난에, 인건비에다가, (원가) 상승으로 이익금 줄어버리고 할 수 있는 여건이 하나도 없는 거죠. '

지난해 연탄 수요량은 50만 8천 톤,
1년새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탄업체의 줄도산과 휴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픽]지난해 말 기준 영업 중인 연탄업체는 31곳이었지만, 올해는 3분의 1 가량이 줄어든 20곳에 불과합니다.

아직까지 영업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연탄업계의 대목이라는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정규섭 / 연탄공장 이사]
우리가 원래 공장이 두 개였는데 한 개로 구조조정을 했어요. 연탄이 (잘 팔려서) 많은 종업원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연탄 재료로 쓰이는
무연탄 출하량이 14% 가량 증가했지만,

연탄 소비가 실제 늘기보단 일시적 생산을 위한
수요 증가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심성희 /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년 동기대비 2만 톤 미만 정도 늘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연탄 수요에 구조적인 추세가 된다고 보긴 어렵고 장기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은 불가피한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준호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연탄공장에 대목이 찾아왔지만,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경영 악화로 연탄 산업의 위기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