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군납 경쟁입찰에 뿔난 접경지

2021.10.28 20:25
186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1-10-28
국방부가 농축수산물 군납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꾼다는 소식 몇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수십 년간 지역 군부대에 손수 키운
농산물을 납품해 온 접경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요지부동입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천군 시내에 현수막이 가득합니다.

국방부에 군 급식 경쟁입찰 방식을
철회하고 접경지 농산물을
사용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올해 화천군의 군납 농산물
계약 금액은 109억 원,
축산물까지 하면 216억 원에 달합니다.

[김상훈 기자]
"강원도에서 군납 농산물 규모가 가장 큰 곳이 바로 이곳 화천입니다. 군납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농민들이 이렇게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천 300개 농가에서
무와 감자, 배추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점차
수의계약 물량을 줄여야 합니다.

[김상호/ 화천군납협의회장]
"로컬푸드니, 접경지역법이니 해가지고
기대를 가지고서는 농사를 지었는데,
손바닥 뒤집듯 홀딱 뒤집으면
농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특히 당장 내년부터 국방부가
김치를 완제품으로만 받겠다고 나서,
무와 배추 등 김치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가들이 비상입니다.

지난 2019년 예산 17억 원을 들여
지역 농산물 세척, 가공시설도 만들었는데,
활용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광현/ 화천농협 중앙지점장]
"내년부터 완제품으로 전환을 하기 때문에
당초에 우리 농가들이 연간 납품하는 금액이
10~15억 원인데 이 부분이 감소가 되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철원군수와 군의원들은
정부세종청사까지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수의계약을) 유지하라 유지하라 유지하라\"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국방부를 찾아
접경지역만 경쟁입찰 시행지역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요지부동입니다.

[김석군/ 강원도 유통원예과]
"국방부를 설득시킬 수밖에 없는데,
당장 이제 저희들이 힘들잖아요.
접경지역 같은 경우는 특히 그런 부분에서
설득했는데도 불구하고 설득을 못 시켰습니다."

국방부의 정책이
접경지역 지원특별법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래픽]
법에는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돼있습니다.

국방개혁으로 군부대가 줄며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수의계약 폐지까지...

접경지역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말은
한낱 사탕발림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