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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농공단지 불 8시간만에 진화..22억 원 피해

강릉시
2021.10.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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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27
[앵커]
어젯밤 강릉의 한 농공단지 식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에 타는 물질들이 공장에 많아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은 8시간 만에 껐습니다.

주변에는 다른 공장들도 가까이 있어
자칫 피해가 더 커질 뻔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시뻘건 화염이 공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쉴 새 없이 물대포를 쏴 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목격자]
'가까이 가기 겁나더라고요. 물 쏘는데도 불길이 전혀 잡히는 것 같지 않아 보이고 저희가 볼 때는 너무 세서...'

강릉시 주문진 농공단지의 한 식품공장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젯밤 11시 20분쯤.

[공장 관계자]
'(직원 3명이) 3층 기숙사에 있다가 매케한 연기 냄새를 맡고 (신고를 한거죠.)'

소방대원 90여 명과 소방차 25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오늘 아침 7시 반이 넘어서야 완전히 불이 꺼지고, 소방서 추산 22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준호 기자]
'불이 난 건물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샌드위치 패널 조각 등이 널부러져 있는데요. 화재에 취약한 소재로 공장이 만들어진데다, 건물 내부엔 비닐 포장지 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엔 두부공장과 전기 제조업 공장 등
60곳의 공장이 밀집해 있어
불이 더 크게 번질 우려가 컸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공장 직원들도 뛰쳐나와
불을 예의주시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주변 공장 직원]
열기가 위에 샌드위치 판넬이 만졌을 때 따뜻할 정도니까 여기서 거리가 꽤 되는데도 열기가 굉장했거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이표 / 강원소방본부 강릉광역권 화재조사팀장]
저희들이 2층 작업장을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전기적 요인을 포함한 모든 요인에 대해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국과수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내일 추가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