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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만 얘기해줬어도".. 중태 빠진 80대

2021.10.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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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26
[앵커]
치매 초기인 줄만 알았던 8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이 여성이 쓰러지기 2주 전쯤
검사를 받았는데,
담당 의사가 추가 진료 등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수술 시기를 놓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동해에 사는 80대 윤 모 씨는
동해시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기억력이 안 좋아지고,
밥도 잘 못 먹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가족들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담당의사는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뇌를 진단하는
CT 검사를 통해
일주일 뒤 '치매'라고 판단했고,
정신 신경용 약물을 처방했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들은 환자의 가족은
80대인 어머니가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CT 촬영 결과에 대해,
의사도 추가 진료 등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환자 가족]
'종양이라는 말 자체를 듣지를 못했어요. 아예 설명을 안 했던 거에요. 제가 그거 어머님이 검사 결과가 궁금해서 갔는데, 만약에 그런 내용을 얘기하면 MRI 촬영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렇게 반문을 했을 거고..'

그런데 인지능력에만 문제가 생긴 줄 알았던
어머니가 일주일 뒤에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강릉의 한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고,
80대 환자는 보름 째 의식이 없는 상황입니다.

[환자 가족]
"강릉병원 의사가 치매가 아니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뇌에 부종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뇌 조직 손상이 됐다고.."

이후, 환자 가족은 '의료인 설명 의무 위반'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달라며
동해시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보건소는 '설명 부주의'에 대해
행정처분할 의료법 상 근거가 없다며

다만, 병원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의사가 \"설명을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하고,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의사를 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환자 가족들은
아직까지 병원 측으로부터
사과 한마디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보건소에 기재한 문서가 병원 입장의 전부"라며
"해당 의사는 만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병원 관계자]
"(서류에 써있는게 맞다고 말씀하신 거죠?)
그렇죠.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정밀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지를
담당 의사가 제대로 설명만 해줬어도,
80대 노모는 생사의 기로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