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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3]'위드 코로나' 코앞인데..공공의료 확충 중요

2021.10.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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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21
[앵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연속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단계적인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의료 분야'가 탄탄하게 갖춰져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위급한 중환자 위주로 '병상'을 운용하고,
경증환자는 '재택 치료'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공공의료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의료원은 일반 환자들을 퇴원시켰습니다.

[정인호/ 강릉 의료원장(지난해 2월)]
"선별 진료소와 응급실은 일단 운영을 중단하고,
음압실과 전담병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자 그생각입니다."

넘치는 코로나 확진자에
병상은 '포화 상태'였습니다.

1년 6개월이 지났고,
어느정도 코로나가 진정되는 국면에서,
보건당국은 앞으로 '중환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중환자 병상을 36개까지 늘렸습니다.

경증환자는 재택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경증환자들이 재택 치료를 통해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완치율을 높이려면
탄탄한 공공의료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박동주/ 강원도 보건복지여성 국장(지난14일)]
"재택 치료 환자들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도에서 제공하던 상비약 5종을 6종으로 보강하고.."

[그래픽] 하지만 현재로선,
춘천과 태백, 동해, 횡성, 평창, 화천 등
도내 6개 시군은 보건소 인력 절반 이상을
기간제 등 임시 인력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지역 의료원도 마찬가지로,
간호사가 부족하지만,
행정 중심의 운영 탓에
인력 보충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안숙현/ 강릉의료원 간호사]
"뽑고 싶어도 지금 상황으로는 원활하게 뽑을 수가 없습니다. 도에서 운영 평가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위급하면 의료원 인력을 활용하는
'땜질식'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데,
아직까지 팬데믹에 맞춘 진료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겁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감염병 센터를 지정하고, 감염병 환자를 모든 병원들이 나눠서 보고, 감염병 환자의 진료와 일반 환자의 진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일을 해야 되는데, 정부가 계속해서 임시적으로 병상을 동원하는 방식을 계속하고 있어서.."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왔을 때,
지역 의료 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