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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군납 농민들 "단체 행동 나설 것"

고성군
2021.10.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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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21
[앵커]
군부대 부실급식 논란에 대한 대책으로
국방부가 농축산물을 지금처럼
수의계약 형태가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납품하겠다고 해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고성에서도 농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정부는 농축산물의 군납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경쟁 체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복균 / 국방부 군수관리관]
"식재료 조달 체계를 단게적으로
경쟁 조달로 전환하는 등 급식 개선 종합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군부대에 농축산물을 납품해 온 농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군부대의 배식과 식재료 관리가
엉터리여서 생긴 문제를
왜 농민들에게 전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박혜영 / 고성군 간성읍 양계농가]
"부실 군납, 부실 납품... 근데 저희들 같은 경우는
진짜 양질의 축산물을 진짜 납품을 하고 있거든요.
책임을 농가들한테 전가하는
정부나 국방부(를 이해할 수 없어요.)"

고성군 최북단 현내면에서
군납용 농작물들을 재배하고 있는 홍성문 씨.

최근 수 년간 양질의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빚을 내가며 비닐하우스와 저온저장고 등에
수억 원의 시설 투자를 했는데
갑작스레 날벼락을 맞았다고 호소합니다.

[홍성문 / 고성군 현내면]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돈과 부채를 이용해서
재원을 조달했는데 이렇게 막막하게
판로가 없어지다보면 지금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진짜 현 체계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지역에선 50여 농가에서
농산물은 20억 원 가량, 축산물을 55억 원 가량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군납 체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꾸면
대부분의 물량을
대기업이 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고성지역 농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황광혁 / 고성군 군납조달체계반대추진위원장]
"군부대의 계획 대로 진행하면
우리 농업인들이 들인 시설물은
그대로 부채로 남게 됩니다.
우리 농민의 생존권이 달려 있기에
우리 반대위원회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운동에 나설 것입니다."

국방부의 갑작스러운 조치로
철원과 양구 등에 이어 고성까지
접경지역 농업인들의 혼란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