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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뀐 포획 기준... 어민 불만 여전

2021.10.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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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19
[앵커]
강원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문어와 오징어 어획량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어족 자원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포획 기준을 강화했는데,
어업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어업 지도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어업 지도선이 항구를 떠나
북쪽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20km 가까운 거리를 항해하자,
문어잡이 어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 어업지도선 공무원]
'확인 사항이 있어서 귀선에 접안하겠습니다.
협조 바랍니다.'

어선으로 옮겨탄 단속 공무원이
그물에 잡힌 대문어의 무게를 잽니다.

[단속 공무원]
'문어가 600그램 미만은 못 잡게 돼 있는 거 아시죠? (네 알아요.)'

올해부터 대문어는 지난해와 달리
무게 600g을 넘어야 잡을 수 있지만,
이 어선은 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또다른 어선.

단속 공무원이
어선에서 잡은 대구의 길이를 재봤더니,
단속 기준인 35cm를 겨우 넘습니다.

[단속 공무원]
'와 간당간당하네..'

[그래픽/반투명]
동해안의 어족 자원이 계속 줄어들자
정부는 올해부터 오징어와 넙치 등
14개 어종의 포획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강원 동해에는 어선 3천여 척이
오징어와 문어, 가자미 등을 조업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어선들이
올해 바뀐 포획 기준을
지키지 않을 때가 여전히 잦습니다.

어민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승현 / 어민]
'어려워요. 많이 어려워요.
(기준을 맞추면) 10마리 잡아도 많이 잡은 거거든요'

그러나, 수산당국은
급감하는 어획량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양금천 / 강원도 환동해본부 어업지도선 선장]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을 하다보니까 어족자원도
부족한 편이고 법을 지켜주시면서 조업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업 현장의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는 지도와 단속을 통해
바뀐 포획 기준이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