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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취수관에 빨려들어가 30대 남성 숨져

2021.10.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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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12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30대 남자가
발전소 안의 취수관로에 빨려들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취수구를 주의하라는
부표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인근 해상입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9시 쯤
38살 박 모씨는 작살을 들고
잠수해 물고기를 잡겠다며
해루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돌아오지 않자
함께 갔던 동료가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실종 장소로 지목됐던 곳은
해안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발전소의 취수구 주변이었습니다.

해양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수색을 벌인 결과,
사망자가 발견된 곳은
발전소 안의 저수조였습니다.

[김형호]
"제 뒤쪽으로 보이는 부표까지 해루질을 갔던 30대 남성이 발전소 취수관에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변을 당했습니다."

[ C G ]
[부표에서 조금 떨어진 해저에는
4개의 취수구가 있었는데,
관로를 따라 사람이 발전소 내부 시설까지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119 소방대원 관계자]
"취수구가 있었던 것은 맞구요. 아주 미세한 조류같은게 있었다고는 들었는데…"

수색작업중 촬영된 모습을 보면,
취수구의 아래쪽 창살에는 조개류가 붙어 있고 이물질과 함께 바닷물이 빨려 들어갑니다.

유족 측은 이렇게 수압이 강했는데도
사람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건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관계자]
"취수관이랑 부표가 20~30미터 떨어져 있어요. 거기다가 4개나 있는데 누구도 알수 없는 표시이고. 그이외에는 다른 건 아무 표시도 없거든요."

발전소 측은
아직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발전소 관계자와 숨진 남성의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