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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리포트]민간인 희생사건 도내 첫 민간조사

감바스
2021.10.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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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10-07
최근 출범한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민간인 희생사건 조사지역에 원주와
고성을 포함시켰는데요...

원주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민간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도내 첫 민간주도 조사입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30일,

원주에서 후퇴하던 국군이
지금의 원주경찰서 자리에 위치한
원주형무소 재소자 180명을
총살했다고 알려진 이른바 '원주형무소 사건'.

같은날 금대리 가리파고개에서는
국민보도연맹으로 몰린 피란민 30여 명이
국군에 의해 살해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민군에 점령됐다 1950년 9월 수복된
원주에서는 또 한번 부역 혐의로 20여 명이
문막 세고개에서 국군 총칼에 숨진 걸로
전해집니다.


"그자리에서 개머리판으로 짓이기더라고.
산 밑으로 끌고갔어요. 그러더니 그 자리에서
총소리가 몇방 났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와
문막 역사자료 등에 실린 한국전쟁 시기
원주지역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들입니다.

원주시민연대가 진실화해위원회와 별도로
민간차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내 첫 민간차원의 조사입니다.

30년 전부터 경기지역 민간인
학살사건을 추적해 온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피해 유족들은) 내 아버지, 내 형이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그에 대해서 억울하단
말을 못하고 있는 처지인거죠"

조사기간은 3년.

첫해인 올해는 현장조사에 집중합니다.

(S/U) 진상조사단은 당시 주민들의 희생된
현장을 조사하고, 경찰이나 군 등 관계기관에
남아있는 기록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1930년대 생이시거나 40년 초에 태어나신,
생존하고 계신 분들을 그룹으로 저희가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올해안에 유족이나 목격자 등 생존자 조사를
마치고, 원주시의원들과 함께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조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정식 보고된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은 도내에서만
백 건이 넘습니다.

민간차원의 조사와는 별도로
원주와 고성에서 공식조사에 착수한
진실화해위는 추가 사건 접수기간이
1년가량 남았다며 민간인 희생사례를
시청이나 군청에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