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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50억 들인 전동킥보드 통행로 실효성 논란

2021.09.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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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29
관광객들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시내를 누비는 모습,

강릉시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등을 통해
관광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방향인데요.

강릉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심에 전동킥보드 통행로를 만들고 있는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잡니다.


강릉역과 월화거리를 잇는 옥가로 800m 구간.

강릉시는 지난 3월부터 사업비 50억을 들여,
전선 지중화를 포함한
'테마 거리'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은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는 통행로 개설.

양쪽에 2개 차선씩
모두 4차선이었던 차도를 절반으로 줄여,
전동킥보드 통행로를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상점들이 늘어선 이 거리에
전동킥보드 통행로가 들어서는 게 적합한 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박무혁 / 도로교통안전공단 교수
"전동킥보드는 다른 이동수단보다 바퀴도 작고 차체도 작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이 훨씬 높거든요. (사고가 나면) 사망률이나 중상까지 이를 확률도 훨씬 높기 때문에.. 교통 편의보다는 교통안전에 입각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고요."

걸어서 10분 거리,
800m가량의 구간을
전동킥보드 통행로로 만든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이동 수단을 바꿀지도 불투명합니다.

여기에다 이 구간과 연결되는
전동킥보드 통행로를
추가로 만들 계획도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강릉역부터 중앙시장까지
관광객들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갈 수 있게 만들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주변 상인과 일부 시민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할 지도 의문이지만,
무엇보다 교통 정체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사업 구간에는 종합병원과 치과, 동물병원 등
강릉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이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훈/ 시민
"4차선이 있었을 때도 도로가 밀렸어요. 교통량이 많으면 차도를 넓히고 오히려 인도를 줄여야 하는데 거꾸로 인도를 넓히고 도로를 줄이는.."

주차 공간을 대체할 부지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아라 기자] 풍선효과로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도
옥가로 주변 골목은 주차된 차로 가득합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강릉시는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철기/강릉시 미래성장준비단 특구개발 과장
"빈집이라던가 공터라던가 그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확보하려고 (주차장 마련) 협의는 하고 있는데, 보상가가 맞지 않거나 토지를 협의할 의사가 없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장기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공사를 진행하는 특구 개발 부서와
도로 관련 부서와의 협의도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의 실효성 논란에다
교통 불편까지 야기되면서
강릉시의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