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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시대, 의사 출신 보건소장 늘어

2021.09.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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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24
코로나19로 본격화된 감염병 시대,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원도에도 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원의사에 비해 열악한 처우 때문에
재공모를 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달라지는 추세입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봄, 의료취약지역에서
'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시발점이 된
허준용 인제군보건소장.

코로나19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일주일에 이틀은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황미경 /인제군 북면 원통리
"타지로 안 나가도 검사받을 수 있어서,
안 그러면 속초나 춘천으로 가거든요. 감사하죠."

의미 있는 선택을 했다는
확신이 가지면서도,
공공의료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을
몸소 느낍니다.

허준용 /인제군보건소장
"네다섯 군지역이 합쳐서 큰 종합병원 하나
있는 게 필요하죠. 분만도 해결하고,
응급 의료도 해결하고...\

올해 7월엔, 홍천군도
의사 출신 보건소장을 채용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면서,
컨트롤타워인 보건소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예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의사 보건소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G] 양양과 횡성도 의사,
화천은 한의사 출신을 채용했고,
양구군은 의사 출신 보건소장을
채용 중입니다. 18개 시군 가운데
의료인 출신 소장이 3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작년 말 기준으로,
25개 보건소 모두 의사 출신을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지원자가 없어
수차례 재공고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태백과 고성을
제외한 도내 16개 시군은 조직개편을 통해
보건소 소관 부서를 늘리고
소장 직급을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올렸습니다.

개방형 직위가 되면서 보건소장 급여도
1억 원 안팎으로까지 올라갔습니다.

[브릿지] 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책적인 결단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
내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있지만,
공공의료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의사 출신 보건소장 채용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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