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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

[집중4] 폐교만이 능사? 본교 승격 앞둔 작은 학교

2021.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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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23
그동안 학생 수가 줄어든 농어촌 지역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 소멸과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습니다.

그런데 폐교 위기를 벗어나
학생 수가 늘어나고
지역 공동체가 부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내년이면 본교로 승격되는
강릉 옥천초등학교 운산분교를
홍한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릉시 운산동의 옥천초등학교 운산분교.

지난 2017년만 해도 전교생이 5명으로
폐교까지 거론됐던 학교지만,

불과 4년 만에 학생 수가 55명으로 늘어나면서
내년 3월 본교로 승격될 예정입니다.

비결은 자연친화적인 체험 위주 학습.

지난 2016년부터
운산분교장이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치며,

학교 숲 체험, 학생 자치 다모임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생태학자로도 유명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와 생명다양성 교실을 열면서,

교육의 다양성 확대, 맞춤형 교육이
학생 수 증가의 토대가 됐습니다.

또,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에
쌍방향 소통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영욱 : 옥천초등학교 운산분교장]
"단방향으로 학교 생활이나
아이들의 삶이 전달되는 게 아니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전달될 수 있게끔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생 55명 가운데 마을 학생은 단 2명,
강릉 시내에서 53명이 통학하고 있는데,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활동으로
서로 간의 유대도 쌓아가고 있습니다.

[최연집 / 운산분교 동문 (현 명륜고 교사)]
"학교라는 것은 마을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폐교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다시 부활해서
본교가 된다는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운산분교는 외부 요인 없이
학교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본교가 된
강원도 내 최초의 사례입니다.

운산분교처럼 작은 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5명 이상 늘어난 곳은 18곳,

10명 이상 늘어난 곳도 6곳이나 됩니다.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본교 승격을 앞둔 운산분교의 사례는
교육 격차 해소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교육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