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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2] 교원감축..작은학교 황폐화 시킨다

감바스
2021.09.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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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17
얼핏 보면 학생 수가 줄어든 만큼
교사도 줄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같지만

선생님이 부족해진다는 것은 결국 작은 학교 교육을 위협하고 존폐를 위협하는 일입니다.

강원도내 교원 정원 축소 현황과 문제점을
이어서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G1)----------------------------------------
강원도내 중등교원 숫자는 2019년 5,817명에서 지난해 5,753명으로 줄었고 올해 5,632명,
내년에는 5,541명까지 줄어듭니다.

교사 정원이 줄어들면서 겸임을 맡은
교사는 늘어나

2019년 423명에서 올해 482명으로 늘었고 내년은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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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남 /미로중학교 교사]"시수가 적은 사람들이 감원 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럼 이 선생님들 불안한 거죠. 다음엔 내가 어디로 또 옮겨야 될까."

CG2)----------------------------------------
20년 이상의 노련한 교사들이 주로 겸임을 많이 맡았지만

갓 임용된 신규 교사는 물론 5년 이하
젊은 교사들도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겸임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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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임 담당 신규교사]
"신규라 조직 생활도 처음이고 겸임 교사제가 있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거든요. 면허도 없고 차도 당연히 없는 상황에서 겸임 가라하니까..."

CG3)----------------------------------------
겸임 업무가 확대되면서 학교 업무 부담도 늘어나 다소 늘었다는 응답이 36.7%,
많이 늘었다는 응답도 26.5%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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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태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학교 업무 총량을 줄여야하고 작은 학교 공통업무는 교육지원청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끊임없이 강구를 해야되겠고요."

작은 학교에는 이미 음악이나 미술같은
예체능 과목 전임 교사가 사라지고

[이성훈 /미로중 1학년]
"음악이 일주일에 한번 있는 경우는 계속 까먹을 수가 있잖아요.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같이 수업 시수가 많은
과목도 겸임을 맡으면서

한 반 수업을 여러 겸임 교사가 돌아가며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도 늘고 있습니다.

농산어촌에 살고, 작은학교에 다닌다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늘 부족함을 느끼고 피해를 받습니다.

[박수민/ 미로중 1학년]
"수행평가 같은 걸 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물어봐야 하는데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강원도교육청은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해 학급 수에 따른 교원 배정과 정원외 기간제 교사 임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작은 학교 안에서도 아이들의 꿈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는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한세 /미로중 1학년]
이런 꿈은 어떤 직업인지 궁금할 때가 많은데 진로선생님한테 그걸 못 물어봐서 다음주되면 까먹거나... \"

mbc뉴스 홍한표 (영상취재 김창조,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