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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1-09-15
개교와 함께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됐던
강릉 유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이
1년 반 만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예전에 없던 규칙까지 급하게 만들며 개학 직전에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한 건데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이 같은 행정 절차가 진행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개교와 동시에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행복 더하기 학교로 지정된 강릉 유천초등학교.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 방식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개학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행복 더하기 학교 지정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모제로 선발됐던 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고, 내년부터 행복 더하기 학교 예산은 지원이 끊기게 됐습니다.
학교가 자발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한 사례를 제외하면 도내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지정이 취소된 건 처음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에 의한 학교 운영과 구성원 간 갈등 유발 등이 불거져 감사를 진행했고,
위원회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 없이
교육 당국이 성급하게 일방적으로 지정 취소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는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
행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
"왜 의견 취합의 과정이 없었냐? 그리고 의견 취합 과정 없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혁신학교) 지정 취소 이후에라도 왜 지정 취소가 됐는지 어떤 자세하고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냐? (도교육청에서) 정확한 답변이 제대로 오지 않고."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한해살이 중간에 급하게 (지정 취소가) 처리된 것을 일단 이해할 수 없고요. 학교 혁신의 모델 학교로서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지원이나 노력이 있었는가 책임을 다하였는가 묻고 싶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내세우고 있는 규칙의 제정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학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도교육청의 규칙은 유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하기 사흘 전인 지난달 27일에야 부랴부랴 만들어졌습니다.
혼란스러운 학교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해야 할 교사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유천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왜 지정 취소가 됐는지 질문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학생들은 학생자치회에서 자발적으로 이 과정에 대해서 학생 의견을 받자는."
일방적인 교육 당국의 결정 방식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와 교사들은 도교육청에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
#유천초등학교,#혁신학교,#지정취소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됐던
강릉 유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이
1년 반 만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예전에 없던 규칙까지 급하게 만들며 개학 직전에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한 건데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이 같은 행정 절차가 진행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개교와 동시에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행복 더하기 학교로 지정된 강릉 유천초등학교.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 방식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개학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행복 더하기 학교 지정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모제로 선발됐던 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고, 내년부터 행복 더하기 학교 예산은 지원이 끊기게 됐습니다.
학교가 자발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한 사례를 제외하면 도내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지정이 취소된 건 처음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에 의한 학교 운영과 구성원 간 갈등 유발 등이 불거져 감사를 진행했고,
위원회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 없이
교육 당국이 성급하게 일방적으로 지정 취소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는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
행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
"왜 의견 취합의 과정이 없었냐? 그리고 의견 취합 과정 없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혁신학교) 지정 취소 이후에라도 왜 지정 취소가 됐는지 어떤 자세하고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냐? (도교육청에서) 정확한 답변이 제대로 오지 않고."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한해살이 중간에 급하게 (지정 취소가) 처리된 것을 일단 이해할 수 없고요. 학교 혁신의 모델 학교로서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지원이나 노력이 있었는가 책임을 다하였는가 묻고 싶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내세우고 있는 규칙의 제정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학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도교육청의 규칙은 유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하기 사흘 전인 지난달 27일에야 부랴부랴 만들어졌습니다.
혼란스러운 학교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해야 할 교사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유천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왜 지정 취소가 됐는지 질문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학생들은 학생자치회에서 자발적으로 이 과정에 대해서 학생 의견을 받자는."
일방적인 교육 당국의 결정 방식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와 교사들은 도교육청에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
#유천초등학교,#혁신학교,#지정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