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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폭염에 과일 수확 감소.. 수요도 줄어

2021.09.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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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13
추석을 앞두고 대표적인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냉해와 폭염 피해까지 입어
생산량이 줄었고,
코로나 장기화에 수요까지 급감해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확기를 맞은 사과가
가을 햇살에 탐스러운 색깔로 변해갑니다.

농부에게는 일년 중 가장 보람된 시기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봄 냉해 피해와 여름 폭염에 낙과 피해까지 커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임경기 / 원주 치악산 사과 작목회장
"특히 홍로 같은 경우는 낙과 피해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생산량 감소로 인해서 농가 소득이 1/3 정도는 줄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배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 봄 저온현상에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고,
그 탓에 열매가 확 줄었습니다.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체 물량이 줄어,
예년 같으면 가격이 올랐겠지만,
올해는 가격도 제자립니다.

코로나에 수요가 줄어든 탓입니다.

(S/U)선물용 택배주문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로 가정으로 들어가는 마트나
시장을 통한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조덕희 / 원주 치악산 배 작목회장
"가정이 모이질 못하다 보니까 박스 구매가 적고 한 개, 두 개씩 구매하다 보니까 소매(판매)량이 많이 줄었다고 봅니다."

올해는 아직 과수 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태풍은 없었지만, 기상이변으로 나타나는
냉해와 폭염, 여기에 과수화상병과
돌발해충까지.

가을철 잘 익은 과일처럼
활짝 웃는 농민들의 표정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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